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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술들의 경우 마시면 개성이 많이 느껴지는 편인데 와인쪽은 정말 종류도 너무 많고 큰 카테고리를 제외하고는 맛의 세세함을 느끼기 쉽지 않아서(종류가 너무 많아서 그런것이 가장 큰것 같습니다.) 그렇게 자주 마시지는 않습니다.
예전에 같이 일하던 분이 선물해준 와인인데 포장까지 예쁘게 되어 있어서 아껴놨다가 너무 오래 놔두면 또 빈티지가 되니까 각을 잡고 한번 따봤습니다.
마시려고 감바스도 준비 했습니다. ㅋ
이번에 마신 술은 이탈리아 북부 지역에서 나온 '테르 나딘 삐노 그리죠 델레 베네치에(Terre Nardin Pinot Grigio)'(헉헉)라는 화이트 와인입니다.
병 뒷면의 스펙을 보니 2021년 빈티지네요. 지금이 2026년이니까 계산해 보면 딱 5년 차 제품입니다.




일단 한 모금 마셔보는데, 기존에 리뷰들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싸구려 와인 위주로 마셨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이 와인도 엄청나게 비싼 와인은 아닌걸로 알지만 포장 부터가 너무 좋지 않습니까?)
분명 라벨에는 '드라이(Dry)'한 와인이라고 적혀 있는데, 입안에 머금었을 때 은은하게 달달한 느낌이 확 올라옵니다. 인공적인 설탕 같은 단맛이라기보다는 잘 익은 과일 향의 단맛 같습니다.
게다가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산미가 부드럽게 깎여나갔는지, 목을 넘어갈 때 걸리는 느낌이나 불편함이 전혀 없습니다. 와인 초보들이 마시기에도 부드럽고 편안하다는 생각이 딱 듭니다.
부담스럽지 않아서 좋습니다.


도수는 12도 정도로 와인 도수다 싶고, 깔끔하게 딱 떨어 집니다.
감바스와 정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위스키 같은 극강의 '알성비'는 아니지만, 진입 장벽 없이 꿀떡꿀떡 편하게 즐기기에는 이만한 이지 드링킹 와인이 없을 것 같습니다. 가끔은 이렇게 독주에서 벗어나 부드럽게 리프레시하는 것도 참 좋네요. ㅎㅎ (물론 한병 다 때려 넣으면 양이 양이다보니 아닌것 같고 말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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