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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를 갔는데 완전 후려쳐서 할인하는 하이볼이 있길래 냉큼 주워왔습니다.

재고 떨이 같은 느낌이 강했는데, 성분표를 보니 흔한 355ml 캔 하이볼들과 달리 저렴한 '주정'이 아니라 진짜 '위스키 원액'이 들어갔습니다.

퀄리티가 절대 나쁘지 않을 스펙인데 떨이로 나와 있다니 많이 아쉽습니다. (하긴, 캔 디자인이 확 끌리는 느낌이 아니긴 하네요. ㅎㅎ)

 

※ 스카치하이 진저에일(Scotch High Ginger Lime)

 - 맛과 향: 딱 진저에일에 토닉워터를 섞은 직관적인 맛입니다. 단맛이 조금 세게 치고 올라오긴 하는데 밸런스는 나쁘지 않습니다.

 - 도수는 7도로 하이볼 치고 '알성비'가 훌륭합니다. 색상도 위스키 원액이 들어간 고유의 색을 띠고 있고(일부러 색을 냈겠죠;; ㅋ), 무엇보다 재료에 맹맹한 주정이 없다는 것만으로도 무조건 합격입니다!!

색상도 위스키원액이 들어간 색상입니다. (일부러겠죠;;; ㅋㅋ)
위스키 원액이 들어갔고 재료에 주정이 없는 것만 해도 합격!!
도수도 많이 높은 편이 아니라 만두랑 잘 어울립니다.

 

※ 스카치하이 레몬(Scotch High Lemon)

 - 맛과 향: 진저라임과 동일하게 위스키 베이스에 레몬이 들어간, 딱 '위스키 하이볼에 레몬 넣은 맛'의 정석입니다.

 - 굳이 다른 미사여구를 붙일 필요 없이 자신의 정체성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정직한 맛입니다. 재료 스펙도 진저라임과 동일하고, 색은 살짝 더 연하네요

정체성을 그냥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것 같네요.
재료도 같습니다. =0=a
색도 진저에일보다 살짝 연한 색. 그냥 딱 이름 그대로.
제육에 만두는 언제나 옳다!!

안 팔리고 남은 재고라서 할인을 때렸겠지만, 스펙과 맛을 고려하면 퀄리티가 상당히 괜찮은 제품입니다. 

"이것저것 다 세팅되어 있는 근본 하이볼인데 대체 왜 안 팔린 거지?" 하고 아쉬워하다가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어디서 많이 본 느낌... 그래요, 딱 '도리도리 유튜브 채널' 같은 느낌입니다.

이름도 정직하고, 캔 디자인도 무난하고, 맛도 모난 곳 없이 무난합니다. 

파라미터로 따지면 '중간보다 약간 큰 육각형'인 스펙인데, 특출나게 튀는 뾰족한 무기가 없다 보니 대중의 뇌리에 확 꽂히지 않는 '슈퍼노멀(Super Normal)'의 한계에 갇힌 녀석이네요.

가격을 생각하면 박스째 쟁여 놓고 싶긴 합니다. 

하지만 보통 맥주나 하이볼류는 2년 안에 소비하는 것이 좋기도 하고, 세상에 널린 다양한 종류의 술들을 계속 뚫고 마셔봐야 하는 블로거의 숙명이 있다 보니 쟁여놓고 먹을 만큼의 텐션이 유지되진 않네요. ㅎㅎ 

딱 가볍게 즐기기 좋은 퀄리티의 캔 하이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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