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이번 연휴를 맞아 강릉을 다녀왔습니다.

역시 지역에 놀러 가면 유통이 쉽지 않은 로컬 막걸리를 마셔보는 것이 인지상정!!

이번 픽은 강원도 특산주 '강릉 막걸리'입니다.

양조장명이 '사임당'인데, 강릉 합동양조장에서 로컬 막걸리임을 확실하게 드러내기 위해 신사임당의 고향이 강릉(오죽헌)이라는 점에 착안해서 지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알코올 도수는 6도이고, 전체적으로 단맛이 강하지 않습니다. 

근데 단맛만 약한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맛 자체가 약간 연한 느낌입니다.

묵직하고 깔끔하다기보다는 살짝 밍밍한 느낌? 반대로 말하면 텁텁함이 없어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가벼운 막걸리입니다.

막걸리 병 디자인이 아주 심플 합니다. 강릉!!
심플함에 비해 한자는 왜 넣어 놨는지 살짝 아쉽긴 하네요.(부모는 천년을 장수하시고 자손은 만대까지 번영하라... 라는 글귀는 살짝 뜬금 없는 느낌이긴 합니다.)
숙소 근처에 돌판 짜장면집에서 마셨는데 이거 짜장이 매콤해서 그런지 살짝 맛이 약한 막걸리와 아주 잘 어울립니다. (간을 보조해주는 느낌?)
탕수육이 7p로 팔길래 이거 누구 코에 붙이냐 했는데 꿔바로우 느낌으로 나오네요. ㅎㅎ
만두가 실하니 맛있었습니다.

강한 단맛이나 걸쭉하고 묵직한 바디감을 선호하시는 분들께는 확실히 밍밍하고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나는 막걸리 특유의 텁텁함이나 끈적한 단맛이 싫다!" 하시는 분들에게는 오히려 입안에 남는 잔여물 없이 깔끔하게 넘길 수 있는 아주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

맛 자체가 강하지 않고 슴슴하기 때문에, 오히려 맵고 강한 돌판 짜장의 맛을 해치지 않고 훌륭하게 보조해 준 근본 있는 로컬 막걸리였습니다. (물론 간만에 놀러 가서 기분이 좋아 더 맛있게 느껴졌을 수도 있습니다. ㅎㅎ)

막걸리의 바디감과 단맛을 축으로 '산점도 차트(Scatter Plot)'를 그린다고 하면, 어느 좌표에 딱 찍혀야 할지 머릿속에 직관적으로 떠오르는, 자기 포지션이 아주 확실한 막걸리라는 생각 입니다.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6/06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