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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알못이 느끼는 맥주 시음기

[국순당] 백세주

꼬꼬마도리도리 2023. 4. 25. 08:23

대학교 시절 때 소주와 섞어서 오십세주라면서 많이 마시던 술 백세주 입니다.~!

예전에는 술집에서 인기가 많았던것으로 기억하는데 요즘은 술집에서 거의 보이지 않는 술이 되었습니다. 

예전에 소주의 도수가 높아서 소주를 마시기 힘들 때 대안으로 마시지 않았나 싶기도 한데 도수가 내려가면서 외면 당한 느낌도 있고, 비슷한 포지션에 훨씬 깔끔한 느낌인 청하가 들어온게 크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살균 약주로 분류 되는 술인데 살짝 호불호가 있는 인삼 맛이 있어서 그것보다 훨씬 깔끔한 종류의 술들이 많이 나온것도 크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이런 저런 이유들이 있겠지만 대학교 시절 이후 거의 마셔본 적이 없었는데 마트에서 갑자기 눈에 띄여서 집어 왔습니다. ^^

가격은 4000원 정도 하네요.

병은 깔끔한 느낌 입니다. 전통주라는 색을 강하게 띄고 있네요 ㅎㅎ
약주이니 쌀 base에 인삼, 오미자, 복령, 구기자, 산수유, 산약, 산사자, 수국, 생강, 감초, 황기, 오가피... 뭐 적기도 많은데 이정도면 물만 우려내야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들어가네요;
산사춘 잔이긴 합니다만 도수가 13도로 비슷한 포지션이기 때문에 가져와 봤습니다. 잘 어울리네요. ㅎ
고기는 뭐랑 마셔도 옳다. 무조건 옳다.
무채랑 한쌈 하면 키야~!

약주 맛이 기본이 되고 인삼맛이 올라옵니다. 이후에 살짝 시큼 쌉쌀한 오미자의 맛이 느껴집니다. 

이런저런 복합적인 맛들이 느껴지는게 재미 있기는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요즘 술들 처럼 깔끔한 한가지 맛에 집중하기는 쉽지 않은 듯 합니다. 

재미 있는 느낌이기는 한데 대중적이기는 쉽지 않고 호불호도 많이 갈릴듯 합니다.

예전이야 선택지가 많지 않았지만 요즘은 선택지가 워낙 많으니 ... 

오십세주가 그냥 유명해진건 아닌듯하고, 이정도로 복합적인 맛이 나다 보니 소주를 섞어서 맛을 살짝 낮춘 느낌도 있고 낮추는 김에 예전 소주는 도수가 높았으니 도수도 살짝 낮춰서 마시기 쉽게 만들지 않았나 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대학생들의 얇은 지갑 사정에 백세주는 꼴딱꼴딱 훌떡 마시게 되니 소주를 섞어서 조금이라도 알성비를 높여보자 라는 의미도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뭔가 술 한잔으로 추억 여행을 한 기분이 들어서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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